충청남도와 아산시는 수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3년까지 251억원을 들여 수면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도와 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도 산업혁신 기반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수면산업 실증기반 구축 및 기술고도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충남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국한의학연구원,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서울대병원이 참여해 수면데이터 분석부터 수면 관련 제품 개발과 판매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수면산업은 수면장애 치료와 수면의 질 향상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국내 수면산업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지난해 3조원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섬유·침구·가구,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숙면기능 식품, 수면보조 의료기기 등이 대표적이다.

도와 시는 2023년까지 34종의 시험·평가·인증 장비를 갖춘 수면산업 실증기반 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등 산업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센터는 제품 안전성·유효성·사용성 장비 구축, 수면 관련 빅데이터 확보, 시제품 제작, 기술·사업화, 평가·인증 지원, 전문 인력양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지원기업 매출 25% 증가, 신규 고용창출 100명, 생산 유발 500억원, 부가가치 유발 170억원, 고용 유발 658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육성의 일환으로 수면산업을 선정했다”며 “수면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시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수면 관련 제품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아산이 수면산업의 전국적인 허브로 발돋움하고 국내 수면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