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정원의 41%·38%…지역인재전형 비율 높이자는 지적도
전남대·조선대 의대 내년도 지역인재전형 100명 선발
전남대와 조선대가 내년도 의과대학 지역인재전형으로 총 1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27일 전남대와 조선대 등에 따르면 전남대와 조선대는 내년도 의대 신입생을 각각 125명과 129명 모집한다.

전남대는 이 중 41%인 51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조선대는 이 중 38%인 49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뽑는다.

전남대와 조선대의 2021학년도 의대 신입생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2020학년도와 동일하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1부터 고3까지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조선대는 지역인재전형에 응시할 지역을 광주와 전남으로 한정했지만, 전남대는 광주와 전남에 전북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지역 인력 확충 등을 위해 2022학년도부터 10년간 국내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400명씩 늘리기로 한 가운데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높이면 해당 지역 고교를 졸업한 인재들이 지역 의료인력으로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논거에서다.

모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국의 수재들의 의대 쏠림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고교 출신들이 지방의대를 졸업한 뒤 인턴, 레지던트를 거치고 수도권에서 개업하거나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전체 모집 정원의 30% 이상이어야 하고, 구체적인 비율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돼 있다.

조선대 관계자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38%면 적은 비율은 아니다"며 "지역인재전형 비율 상향은 최근 의대 정원 이슈와 맞물려 민감한 사안이어서 구체적으로 거론하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