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에는 에너지, 자동차, 헬스케어 등 3개의 실증시설이 들어선다. 광주의 특화산업과 AI를 맞물려 세계 수준의 AI 제품실증단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광주테크노파크(이하 광주TP)는 이 가운데 헬스케어 실증장비 구축을 중점 추진한다. 헬스케어 실증 장비는 AI 집적단지 내에서 개발한 AI 의료기기나 건강관리기기를 최초로 시험해 기본 안전과 필수 성능, 사용성을 검증하게 된다. 2024년까지 26억원을 투입해 전신반응 분석 시스템, 수면다원화검사 시스템, 무선 근전도 분석기 등 26종의 장비를 들이기로 했다.

광주TP 관계자는 “통계청 조사를 보면 광주·전남지역 65세 이상 고령자의 사망원인 1위는 남녀 모두 폐암으로 나타났다”며 “빅데이터 기반의 국민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질병 및 고령화에 따른 위험도와 진료 가이드를 제시하고, 질병을 예측하는 AI 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 헬스케어 서비스는 방대한 양의 유전자 정보를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해 질환 발현 시기를 예측하거나, 개인 맞춤형 진단 및 생활습관 정보를 제공해 질병 발현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TP는 앞으로 AI 집적단지 내 정주 인력과 광주 시민들을 대상으로 AI 기반 헬스케어센터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렇게 수집한 헬스케어 빅데이터로 다양한 AI 건강관리 응용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광주TP 관계자는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환자 영상정보나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환자 및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검진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