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 회복하자"…영양에 전국 첫 인구대응센터 문 연다
"군 존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구 2만명을 회복하자."
경북 영양에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구지킴이 민관공동체 대응센터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들어선다.

25일 영양군에 따르면 영양읍 서부리에 16억6천만원을 들여 연면적 635㎡인 3층짜리 인구지킴이 대응센터를 짓고 있다.

2017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에 뽑혀 국비 10억원을 받고 지방비 6억6천만원을 보태 지난 5월 건물을 준공했다.

1층에 주차장, 2층에 어린이 실내 놀이공간, 3층에 귀농귀촌지원센터, 청년창업센터, 인구정책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군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뒤 오는 10월 대응센터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인구정책위원회 설치로 대응센터를 인구문제 전반에 걸쳐 중심 역할을 하도록 운영한다.

영양 인구는 6월 기준으로 1만6천748명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섬인 울릉을 빼면 육지에서 꼴찌다.

1973년 7만791명을 정점으로 차츰 인구가 감소했다.

1970∼1980년대 산업화에 따라 젊은 층이 급격히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 2002년에 2만명 선이 무너졌다.

그 뒤에도 해마다 줄어 지난해 6월에는 1만7천139명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29일 군청 회의실에서 유관기관 단체장과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구 증가를 위한 범군민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인구증가 정책을 지원할 조례도 마련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인구 감소가 군민 공동 문제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인구 2만명 회복을 위한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