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교육당국, 장애학생 일자리사업 재개 검토…외부강사 학교 파견
'코로나19 때문에…' 외부 현장실습·직업훈련 멈춘 특수학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천 한 공립 특수학교 내 카페에서는 바리스타 수업이 한창이다.

저마다 거리를 띄우고 책상 앞에 앉은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을 듣고 직접 커피를 내려보기도 하며 수업에 열중한다.

이 학교에서는 전공과 학생 38명이 보통 교과와 제과제빵·바리스타·대인 서비스 등의 전문 교과를 배우고 있다.

전공과 학생들은 교내 수업 외에도 지역 사회 기관과 연계한 현장실습 과정을 필수 이수하며 학교에서 배운 것을 현장에 적용해보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복지 일자리 사업, 교육청이 주관하는 교내 일자리 사업 등과 연계해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 학교의 경우 2018∼2019년도 전공과 졸업생 38명 중 18명이 일자리 사업 등의 경로로 취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외부 현장실습이나 진로직업체험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1학기 특수학교 학생들의 진로 교육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 학교 교감은 "지역 내 카페나 음식점 등과 연계해 실습하는데 코로나19 이후 아예 중단됐다가 최근에는 실습 인원을 줄여서 파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 인천 지역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할 예정이었던 산업체 도제형 현장실습은 코로나19로 시작하지 못했다.

이 사업은 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인천 지역 직업재활시설 14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해왔다.

'코로나19 때문에…' 외부 현장실습·직업훈련 멈춘 특수학교

지난해 기준 11개 시·도교육청이 참여한 '일반산업체 현장 맞춤형 일자리' 사업도 코로나19 여파로 1학기 내내 중단됐다.

고3·전공과 발달장애 학생이 대상인 이 사업은 주로 카페 바리스타, 편의점·대형마트 물품 정리원, 사업체 행정보조원 등의 일자리를 연계해준다.

올해 장애 학생 500명에게 직업 훈련을 제공하기로 한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역시 감염 우려로 1학기 내내 휴관했다가 8월 10일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

김광백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사무국장은 "외부 현장실습이나 직업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고 장애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도 비장애 학생들에 비해 힘든 상황"이라며 "2학기에는 교육부가 이 같은 현장 교육과 관련해 명확한 지침을 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2학기부터는 최대한 장애 학생들의 일자리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진로직업 체험을 위해 2학기부터 특수학교로 외부 강사를 파견하는 방식의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대폭 지원한다.

인천 내 특수학급(115개) 가운데 원하는 학급에는 가능한 한 모두 강사를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특히 취업 연계형은 직업 체험과는 달리 학생들의 일자리와 바로 이어지는 사업이기 때문에 되도록 재개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일반 산업체가 아닌 교내 자체 현장실습은 지금도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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