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사 "'소보라도 신청' 주민 늘어"…대구시장 "현실 냉정히 판단, 결단해야"
대구·경북 기관장 "신공항 대승적 결단" 호소…연일 군위 설득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 선정을 위해 군위군의 양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주요 기관장 모임인 대구·경북지역발전협의회는 23일 군위군에 마련된 '다시 뛰자 경북 범도민추진위원회' 현장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군위군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회의에는 김상동 경북대 총장,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 시·도의회 의장, 교육감, 상의 회장 등 협의회 회원 42명 가운데 26명이 참석했다.

협의회는 성명에서 "국가 혁신성장을 선도하고 분권형 국토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통합신공항 이전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대구·경북의 새 역사를 만들 대승적 결정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선택은 하나로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이다"며 "지역의 모든 힘을 모아 통합신공항 이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인사말에서 "군위군수와 군민 노력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고 오는 31일까지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통합신공항은 무산된다"며 "군위군민 중에 단독후보지인 우보가 안되면 공동후보지인 소보라도 유치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권 시장은 "군위군민의 안타까운 심정은 이해하나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미래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시·도민 정성과 힘을 모아 무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원을 부탁했다.

대구시의회도 이날 호소문을 내고 "대구·경북이 얻고자 하는 희망찬 미래는 이제 군위군민 손에 달렸다"며 "군민의 희생적 양보로 신공항 사업을 되살려 준다면, 의회가 가진 권한과 정치적 역량을 동원해 군위군의 대구시 통합을 비롯한 모든 약속이 지켜지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대구·경북 기관장 "신공항 대승적 결단" 호소…연일 군위 설득

경북도는 이번 주 들어 이 지사와 간부공무원 등이 군위에서 주민 설득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내 각 단체도 이에 동참해 군위에서 회의와 간담회를 하고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해야 하는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도청 공무원과 사회단체장 등 100여명은 이날 군위 전통시장에서 특별 장보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전통시장 상권을 활성화하고 군위군민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지사도 함께 장보기에 나섰으나 시장 입구에서 단독후보지인 군위 우보에 공항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주민에게 막혀 발길을 돌렸다.

한편 국방부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지난 3일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과 관련해 '군위 우보면' 단독후보지에 대해 부적합 결정을 내리고, 이달 말까지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공동후보지 적합 여부 판단을 유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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