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학생 중 25%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라는 교육부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의 주당 운동 횟수가 고교생이 될수록 줄어드는 데 비해,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비중은 늘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교육부는 23일 2019학년도 학생건강검사 표본통계를 분석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023개 표본학교의 재학생 10만 여명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겻이다.

분석결과 초중고교 학생 중 과체중 이상인 비율은 25.8%(비만 15.1%, 과체중 10.7%)로 학생 4명 중 1명은 체중이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보다 농어촌 지역에서 과체중 학생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과체중 이상인 학생 비율은 매년 약 1%포인트씩 늘어나고 있다. 2015년 과체중 이상인 학생비율은 21.8%였으나 작년 25.8%까지 늘어났다. 특히 비만 비율은 2015년 11.9%에 불과했으나 작년 15.1%까지 늘어 비만 학생들이 과체중 학생들보다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비만문제는 학생들의 식습관과 운동 행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한 비율은 81.11%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아침식사를 거른다고 답한 비율은 21.6%, 채소를 매일 섭취한다고 답한 비율은 22.67%에 그쳤다. 고교생 중 주3 회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한다고 답한 비율은 22.46%에 불과해 2015년 25.62%보다 더욱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