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유충은 수돗물과 무관
인천 지역 ‘벌레 수돗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인천 공촌정수장 외 다른 지역 6개 정수장에서도 날벌레 유충 등이 서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환경부는 인천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유충 등이 일반 가정까지 흘러들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부산 등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 등은 인근 배수구 등에서 번식해 수돗물과는 무관하다는 조사 결과도 내놨다.

환경부는 21일 공촌정수장과 동일한 정수장 여과지 설비가 있는 전국의 정수장 49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총 7개 정수장에서 유충과 벌레의 일종인 등각류 등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공촌정수장 외 유충 등이 발견된 또 다른 정수장은 인천 부평, 경기 화성, 경남 김해 삼계·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정수장이다.

다만 환경부 관계자는 “인천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여과지 겉면에서만 유충이 발견돼 이후 처리 공정을 고려하면 수돗물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환경부는 벌레 수돗물 사태의 원인으로 공촌정수장에 있는 활성탄 여과지를 지목했다. 해당 시설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생긴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로를 거쳐 각 가정 수돗물로 유출됐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이번주 활성탄 여과지를 사용하지 않은 435개 일반 정수처리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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