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정수장과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가운데 20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지역 상수도관과 연결된 한 소화전에서 인천상수도사업본부 북부수도사업소 직원들이 수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부평정수장과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가운데 20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지역 상수도관과 연결된 한 소화전에서 인천상수도사업본부 북부수도사업소 직원들이 수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수돗물에서도 유충(어린 벌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시가 조사에 착수했다.

20일 부산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19일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11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사상구와 부산진구, 영도구에서 각각 2건, 중구와 남구, 수영구, 동구, 금정구에서 1건씩 접수됐다.

이 중 7건의 신고자는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사진으로 찍어놨는데, 실제 어떤 종류의 벌레인지 확인된 사례는 4건이다. 조사 결과 모기 유충이 2건, 파리 유충 1건, 깔따구가 1건이었다. 나머지 2건은 유충의 종류를 확인할 수 없었고, 다른 1건은 아직 조사 중이다.

상수도본부는 정수를 생산하거나 공급하는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본부 측은 가정 내 배수구나 하수구, 저수조, 물탱크 등지에서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의심 신고가 한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산발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고려하면 정수 생산·공급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개연성보다 가정 내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개연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