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 비상 연락망 가동해 한나절 만에 전수검사 완료
원격등교 병행 수업·방역수칙 철저히 지켜…감염 우려는 여전
광주 학교 내 접촉 확진자 '전무'…신속 대처로 n차 감염 차단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지속하는 가운데 다행히 현재까지 학교 내 접촉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학교 내 감염 우려가 여전하지만, 원격·등교수업을 병행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것이 학교 내 'n차 감염'의 고리를 차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에서 지난달 27일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킨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양성판정을 받은 학생은 7명이다.

이들은 가족 간 접촉 확진자로, 공교롭게도 모두 초등학생이다.

일동초, 용주초, 수완초 각 1명, 문화초 2명은 증상 발현 또는 확진자 접촉 등이 이뤄질 때 원격수업을 받거나, 감염이 의심돼 사전 자가격리돼 학교 내 감염으로 확산하지 않았다.

지난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계수초 학생 2명이 확진자 접촉 후 등교수업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과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었다.

시 교육청은 당일 오후 1시께 시청으로부터 이들의 확진 사실을 통보받고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5시간 만에 학생과 교직원 375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마쳤다.

이들은 다음날 19일 오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 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비상 연락망 가동→전수검사 완료→음성판정' 등 신속한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시 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확진 학생이 발행하면 현장대응팀(6명)을 해당 학교에 급파해 확진 학생의 등교·원격수업 여부, 전체 학생 현황, 학사 일정을 파악해 대응한다.

광주 학교 내 접촉 확진자 '전무'…신속 대처로 n차 감염 차단
이후 시 교육청→동·서부교육청→학교장·교직원→학부모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전수검사 실시 등 향후 조치를 신속히 알린다.

시 교육청은 원격·등교수업 병행과 학교 내 방역수칙 준수가 학교 내 감염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교육청은 관내 전체 특·초·중·고교에 대해 전체 학생의 3분의 1 또는 3분의 2 등교수업을 여름방학 전까지 실시한다.

유치원은 전체 원생의 3분의 1 등교수업을 하되 전체 원생이 10명 이하인 유치원은 정상 등교수업을 한다.

학부모 김모씨는 "학교 내 감염 걱정을 떨쳐버릴 순 없지만 그나마 학교 내에서 학생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김수강 초등교육과장은 "아이들의 건강과 학습 모두 놓칠 수 없어 원격·등교수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학교 내에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매뉴얼에 따라 코로나 19 방역을 철저히 하는 만큼 학부모, 교직원, 학생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