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국내 발생 일일 확진자 31.0명→21.4명…3분의 1가량 감소
'깜깜이 환자' 비율 8.7%→7.8% 감소…방역망 내 환자 관리 비율 80%에 근접
중대본 "코로나19 모든 관리지표 개선…긴장 늦출 시기는 아냐"
정부는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이전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드는 등 대부분의 관리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7월 5일부터 18일까지 최근 2주간 발생한 국내발생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1.4명으로, 직전 2주간(6.21∼7.4)의 31.0명에 비해 9.6명 감소했다.

특히 지난 1주(7.12∼7.18)간 국내발생 일일 확진자는 10명대(15.9명)로, 신규 확진 감소세가 뚜렷했다.

수도권 상황도 많이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2주간 수도권의 일일 평균 확진자는 10.2명으로, 직전 2주간의 19.3명에 비해 9.1명이나 감소했다.

정부는 이처럼 수도권의 위험도가 낮아짐에 따라 20일부터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등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감염경로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같은 기간 8.7%에서 7.8%로 낮아졌고, 신규 집단감염 발생 건수도 16건에서 9건으로 줄었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환자관리 비율'도 80%에 근접했다.
중대본 "코로나19 모든 관리지표 개선…긴장 늦출 시기는 아냐"
하지만 해외유입 확진자는 늘었다.

최근 2주간 일일 평균 27.4명이 발생해 직전 2주간의 27.4명에 비해 11.6명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는 외국인 근로자와 교대 목적으로 입항한 선원, 이라크에서 입국한 한국인 건설근로자 등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크다.

중대본은 최근 2주간의 코로나19 국내 지표에 대해 "모든 관리지표가 개선되는 등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억제하며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고 있으나,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직장이나 친목모임 등을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져 긴장을 늦출 시기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중대본 "코로나19 모든 관리지표 개선…긴장 늦출 시기는 아냐"
이어 지난 4월 말에서 5월 초 사이의 '황금연휴' 기간 발생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피서철에는 가족 단위의 소규모 인원으로 한적한 야외의 휴가지를 고르고 관광객이 몰리는 혼잡한 시간대를 피해 개별 차량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에서 지금처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내일이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6개월이 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맹렬하고, 언제 종식될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전면적인 봉쇄를 해제하고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키려 노력하면서 오히려 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하는 위기를 맞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봉쇄나 국경폐쇄 등 강제적인 조치 없이도 코로나19의 억제와 일상적인 사회·경제활동을 조화시켜 나가는 데 성공해 가고 있다"며 "이런 성과는 모두 국민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며 생활 속 방역노력을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1차장은 "정점을 모르는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을 볼 때 우리 앞의 현실은 여전히 엄중하며 앞으로도 기나긴 시간, 코로나19와 함께 공존하는 사회를 유지해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국민이 보여주신 힘과 저력을 믿는다.

국민께서 함께 해주면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뉴노멀 시대의 표준적인 사회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