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발생에 수질 오염"…업체는 행정소송 가능성
김천서 폐기물 재활용 공장 추진에 주민 반발
경북 김천 농공단지에 폐기물 재활용 공장이 들어서려고 하자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17일 김천시에 따르면 A업체는 지난 4월 아포읍 아포농공단지 부지 1만3천㎡에 폐기물 재활용 공장을 짓겠다며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A업체는 도계장(屠鷄場·닭 잡는 곳)의 하수처리 찌꺼기를 건조해 비료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주민은 최근 "악취가 발생하고 수질을 오염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공장 건립 예정지로부터 600여m 떨어진 곳에 아파트 단지가 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지난 16일 주민간담회에서 "주민 동의가 없으면 사업신청서를 반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A업체 측은 '악취 민원이 발생하면 해결하고 사업을 시행한다'는 조건부 적합 통보를 받아 사업을 추진했다가 주민 반발과 김천시의 반대 입장에 부닥치자 난감해하고 있다.

A업체는 "찌꺼기를 건조해 가루로 만든 뒤 압착해 비료로 만든다"며 폐기물 재활용시설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천시는 주민이 업체와 대화를 거부함에 따라 A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할 예정이나 A업체의 행정소송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