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북구시설공단 체육강사, 고용보장·처우개선 요구 파업
공공운수노조 울산 북구시설관리공단 체육강사지회는 16일 "북구와 공단은 체육 강사 고용 보장과 처우 개선을 책임져라"고 촉구했다.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수영 강사로 이뤄진 이들은 센터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2009년 센터 수영장이 문을 연 뒤 한 번도 강사에 대한 처우 개선이 없었다"며 "강사료는 8년간 동결 상태고, 강사들은 매년 재계약 과정에서 언제 잘릴지 알 수 없는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임금과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공단 측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14차례 교섭했다"며 "그러나 공단 측은 울산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강사료 유지를 강요하고, 고용은 11개월만 더 연장해 주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단기 계약으로 강사 고용과 생계를 약점으로 잡고 저임금 체계를 유지하려는 암묵적인 담합이야말로 조직적인 갑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회는 13일 노동쟁의조정 회의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하고, 14일부터 파업 투쟁에 돌입했다"며 "체육 종사자들에게 가해지는 조직 갑질을 바꿔내고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반드시 쟁취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북구시설공단 체육강사, 고용보장·처우개선 요구 파업
이에 공단 측은 "지회는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으로 인한 휴장 시에도 강사료를 보장하라는 새로운 요구와 함께 강사료 추가 인상, 계약 기간 5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공단은 다른 구 공단과 동일한 수준의 강사료를 제시했으며, 지회가 새롭게 요구하는 사항은 어느 공단에서도 그 사례를 찾을 수 없을뿐더러 법적으로 이를 보전할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또 "체육 강사는 프리랜서 신분인 개인 사업자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정부 지침에 따라 공단에 소속된 기간제 근로자와 청소 인력을 대상으로 우선 검토되고 있다"며 "강사들이 고객인 구민을 섬기는 자세로 돌아서길 기대하며, 쟁의 행위가 계속돼 부득이 진행되지 못한 강습은 요금을 환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