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총장 이성기)는 지난 14일 천안시기업인협의회(회장 문필해)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학생 취·창업 지원, 단기 현장실습, 기업연계형 장기 현장실습,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대학 내 공용장비센터와 스마트러닝팩토리를 기업에 개방하기로 했다.
인천 서구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이 정수장뿐 아니라 배수지 두 `곳에서도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뿐만이 아니라 부평구 계양구 강화군에서도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시민 불안이 커지면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인천시는 15일 오후 1시 기준 101건의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구 86건, 계양·부평 14건, 강화군 1건 등이다. 전날 낮 12시 23건과 비교하면 다섯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시는 공촌정수장과 연결된 배수지 여덟 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배수지 두 곳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강화·검단 배수지 청소를 시작했고 7일 이내 모든 배수지에 대한 청소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했다.부평구와 계양구에서도 유충 발견 민원이 발생해 부평정수장 여과지에서 세 차례 조사했지만 유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설명했다. 시는 이들 지역 사례는 공촌정수장 수계와는 별개 원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시는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정수 처리 과정에서 0.8∼1.2ppm 농도의 염소를 투입하는데, 일부 개체가 가정까지 수도관을 타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시는 공촌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공정을 표준 공정으로 전환하는 한편 곤충 퇴치기 설치, 세척주기 단축, 중염소 추가 투입 조치와 함께 정수지 청소를 4일 이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피해 지역 주민에게 미추홀참물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협조받은 생수를 지원하는 한편 대량의 급수 공급이 필요할 경우 급수차를 통해 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른 시간 안에 수질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인천시 유충 수돗물 문제 해결 및 관련 담당자 징계 요청’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관련 부서에 문의해 보니 ‘문제의 원인을 찾고 있다’ ‘언제까지 확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인천시가) 이번 사안을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또 청원인은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유충 수돗물까지 발생한 것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련 담당자들의 업무 태만과 관리 소홀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1인 나노 사이즈부터 2m의 자동차 범퍼 부품까지 3차원(3D)프린팅으로 만들 수 있는 중합체(폴리머) 재료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2025년까지 3D프린팅의 폴리머 재료 시장을 독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정회민 루벤틱스에이디엠 대표는 15일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이 기술로 임시치아와 임플란트 시술에 사용이 가능한 의료용 3D프린팅 재료를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 개발한 자동차 내·외장재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치과의사이기도 한 정 대표는 2014년 치과 치료에 사용되는 광섬유레이저가 산업용 절단, 접합 기기 등의 산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해 조규성 KAIST 교수 등과 함께 광섬유레이저의 핵심 재료인 저굴절 광경화형 재료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수십m 길이의 광섬유에서 발생하는 빛이 광섬유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모아 0.1㎜의 초점에 전달하도록 도와주는 재료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자동차 등 정보기술(IT)산업의 핵심 재료로 쓰인다. 정 대표는 “지난해 제품을 100% 수출하며 광섬유레이저 관련 세계 재료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다”고 소개했다.이 회사는 이렇게 축적한 광경화 재료 기술로 2017년부터 3D프린팅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기존의 3D프린팅은 플라스틱 필라멘트를 녹여 2D면을 한층 한층 쌓아 3D 형태의 제품을 인쇄한다. 루벤틱스에이디엠의 광경화형 재료를 사용한 3D프린팅은 액체 상태의 재료에 LCD나 레이저 등의 빛을 이용해 플라스틱 2D면을 인쇄, 이를 쌓아서 3D를 인쇄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식은 열에 녹는 재료를 쓰기 때문에 일반적인 플라스틱밖에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광경화 방식은 거의 모든 종류의 유기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 5년간 12개의 특허를 출원해 8개를 등록했다.루벤틱스에이디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독일 뱅가드사와 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1인 나노 사이즈로 3D프린팅이 가능한 광경화형 재료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정 대표는 “15명의 연구원이 세계 시장을 독점할 수 있는 IT 재료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