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KAC공항서비스지부 등이 연 한국공항공사 전국 14개 공항 자회사노동자 준법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동일업무에 대한 차별없는 직고용 및 바람직한 자회사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KAC공항서비스지부 등이 연 한국공항공사 전국 14개 공항 자회사노동자 준법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동일업무에 대한 차별없는 직고용 및 바람직한 자회사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직원들이 '본사 직고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3곳의 노동자들이 모인 전국공항노동조합은 14일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처럼 한국공항공사도 보안검색 요원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따라 KAC공항서비스, 남부공항서비스, 항공보안파트너스 등 자회사 3곳을 만들어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올해 항공보안파트너스는 보안검색 요원과 특수경비원 각각 890명씩 총 1780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그동안 용역회사에 소속돼 파견직 신분으로 일했다.

노조는 "동일 업무인데 누구는 직고용하고 누구는 용역보다 못한 자회사에서 일한다"며 "10년을 넘게 일했지만 각종 편법으로 만들어진 기본급 186만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회사 직원의 임금 및 복지 등 처우 개선을 위해 모회사와 자회사,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하는 원하청 노사협의기구를 구성하라"고 했다. 이들은 공사가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무기한 준법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자회사 노조와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고, 직고용에 관해선 결정된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