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단계서 의심자 검사…디프테리아 국내 예방 접종률 높아"
당국 "페스트·디프테리아·에볼라 국내 유입방지 장치 가동 중"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에 해외에서 유행 중인 페스트, 디프테리아, 에볼라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트는 내몽고, 에볼라는 아프리카, 디프테리아는 베트남에서 현재 유행 중이다.

당국은 코로나19로 검역이 최상위 단계로 이뤄지고 있어 국내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예측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모든 입국자가 코로나19로 인해 검역을 받고 있고 감염병의 공통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발열에 대해서도 감시 중"이라며 "감염병으로 의심될 경우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페스트는 유행 규모가 크지 않고 효과적인 항생제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의심자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디프테리아는 우리나라에서 1988년 이후 1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예방 접종률도 매우 높아 (국내에서) 큰 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디프테리아는 치명률이 높고 미접종자는 발병이 가능하기 때문에 베트남으로 떠나는 출국자에게는 예방접종을 반드시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현재 검역이 극대화된 상태여서 디프테리아 등이 충분하게 걸러질 것으로 본다"며 "유사 증상에 대해서는 검역단계에서 검사를 실시하는 등 국내 유입 방지 조치가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