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정무경 조달청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이영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통신실장.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정부가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정무경 조달청장,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이영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통신실장.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국민 1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7명이 정부 기관이 우수한 대처 능력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12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건강소비자연대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16∼21일 전국 20∼69세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응답자의 75.6%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정부 역할이 '크고 우수'하다고 봤다. 정부 기여도가 '보통'이었다는 응답은 15.6%, '적고 미흡'했다는 답변은 8.8%에 그쳤다. 정부 기관의 역할에 대한 점수는 5점 척도에 평균 3.93점을 기록했다.

정부 역할을 긍정적으로 본 사람은 40대(83.3%)에서 가장 많았고, 50대(78.7%), 30대(75.3%), 60대(70.5%), 20대(67.3%) 등의 순이었다.

국민 85%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했으며, 96.6%는 감염병 사태 해결에서 의료인의 기여도가 훌륭하다고 여겼다.

의사와 간호사의 처우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엇갈렸다. 의료인에 대한 사회경제적 대우가 '적절'하다고 본 사람(49.8%)이 가장 많았지만, '보통'(25%)과 '미흡'(25.3%)이라는 응답도 각각 4명 중 1명꼴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국민 위생 관념이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70% 이상은 '생활 속 위생'이 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타인과의 비접촉과 위생 관념'(54.9%),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살기'(16.6%)가 그 뒤를 이었고, '운동 등 체력관리'(14.3%), '수면을 비롯한 규칙적인 일상생활'(10.3%), '건강식품이나 영양제 섭취 등 면역력 강화'(3.8%) 등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밀집되거나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는 공포감 때문으로 보인다.

위생 관념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모두 90% 이상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생 관념에 변화가 발생했다고 인식했다.

20대에서는 79.1%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 국민 10명 중 9명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 내 마스크·방역물품·살균기의 비치 필요성을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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