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 '2019 국민환경의식조사'…대기질 만족도도 최하위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로 국민 절반이 '대기질 개선' 꼽아
우리 국민의 절반가량이 '대기질 개선'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환경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국민 3천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9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6.5%는 여러 환경 문제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부문으로 '대기질(미세먼지·오존) 개선'을 골랐다.

기후변화 피해(폭염·폭설·한파·집중호우 등)가 21.9%로 뒤따랐다.

대기질 및 기후변화 대응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8년(33.6%)보다 훨씬 높아졌다.

연구원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과 해결 필요성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대기질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서 2.08점으로, 여러 부문 중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환경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2.62점으로, 2018년 대비 0.1점 상승했다.

부문별 환경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자연경관'(경치)과 '도시 녹지면적 및 공원이용'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불만족 비율이 만족 비율보다 높았다.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로 국민 절반이 '대기질 개선' 꼽아
전반적인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은 '있다'가 71.9%로 높게 나타났다.

주요 환경용어에 대한 지식 정도를 확인한 결과 17개 용어 중 '패시브 하우스', '신기후체제', '환경라벨링제도', 'PM10·PM2.5'를 제외하고는 용어를 안다고 대답한 비율이 50%를 넘었다.

'기후변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복수응답)로는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라는 응답이 65.2%로 가장 많았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개인보다는 사회 전반의 관점에서 더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이미 영향을 받고 있다' 및 '10년 이내'라고 응답한 경우가 81.9%를 차지했다.

생활 속에서 환경친화적인 행동을 하는 것과 편리함 중 어느 것이 더 우선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67.9%가 '불편을 감수하고 환경친화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먼저'라고 답했다.

환경 보전을 위해 지속해서 하는 행동으로는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제품 선택', '장바구니 사용'의 실천율이 가장 높았다.

'커피 전문점 방문 시 머그컵·텀블러 이용'은 실천율이 56.8%로 다소 낮았다.

'기업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좀 더 노력한다면 나도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국민은 77.1%로 나타났다.

정부의 노력을 고른 국민은 75.5%였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환경 피해 유발에 따른 처벌 강화'가 20.7%로 1위였다.

'환경규제의 기준 강화'가 14.3%, '국민·기업 등 개별 주체의 자발적 노력'이 13.4%로 뒤를 이었다.

환경 보전의 책임 주체로는 '중앙정부'와 '일반 국민'이 각각 39.2%, 35.3%로 조사됐다.

2018년에 비해 개별 주체의 자발적인 노력보다는 중앙행정의 노력과 처벌·규제 강화 등 제도 개선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국민의 생각이 바뀐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로 국민 절반이 '대기질 개선' 꼽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