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조사단 구성도 촉구
"썩어빠진 군의회 의원들 사퇴하라" 부산 기장군민들 집회
군의원들이 파벌을 나눠 감투싸움을 벌이는 부산 기장군의회를 향해 화난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기장군 주민자치위원협의회는 10일 오후 2시 기장군청 광장에서 '기장군의회 규탄 집회'를 열었다.

장맛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우비를 입은 주민들이 모여 군의회를 규탄하는 현수막과 피케팅을 했다.

협의회는 입장문에서 "확연히 눈에 보이는 투표수, 그리고 의회 회의록은 공개가 됨을 알면서도 '싫어요', '다 드세요', '싫다니까요', '졌다', '좋은가요'라는 글을 쓴 의원들, 이런 썩어빠진 생각을 가지고 기장군민의 세금을 받는 의원들을 더는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장군의회는 16만 군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자체 진상규명 조사단을 구성해 장난 투표를 한 의원은 사퇴시키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이날 집회로 인해 기장군 보조금을 받는 단체에 군의원들이 불이익을 준다면 '갑질'이라는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도 경고했다.

"썩어빠진 군의회 의원들 사퇴하라" 부산 기장군민들 집회
이날 주민협의회장은 군의원들에 항의하며 삭발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기장군의회 의장단 구성과정에서 의원 8명이 소장파와 노장파로 대립하며 밥그룻 싸움을 벌여 결국 의장단 구성이 파행됐다.

특히 '경제안전도시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다 드세요', '좋은가요', '스마일', '싫어요', '졌다', '가자', '아 무효' 등 조롱 낙서가 적힌 무효표가 발견되며 파벌 싸움에 화난 주민들의 마음에 기름을 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