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찰과학수사대원들이 10일 새벽 서울 종로구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고자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세 착수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한 여러 사실관계에 확인하는 수사 절차에 돌입했다.

경찰은 아직까진 타살 협의점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박 시장이 숨지게 된 정확한 경위를 밝히고자 사망 전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동선 등 행적에 미심쩍은 부분이 없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조사는 기본적인 사실관계가 정리된 후 시작될 예정이다. 박 시장 시신 부검 여부도 유족과 협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시장이 자신의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한 사건은 그가 사망함에 따라 따라 수사가 중단되고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고 박 시장은 9일 오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적했다. 이날 오후 딸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확인된 서울 성북구 길상사 인근과 고 박 시장의 모습이 찍힌 와룡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밤샘 수색을 벌였다. 신고가 접수된 후 고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7시간여가 걸렸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유언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