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5월 실물경제 더 나빠져…소비 부문만 선방
부산지역 5월 실물경제가 소비 부문을 제외하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9일 발표한 실물경제 동향을 보면 5월 부산지역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업종이 모두 부진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르노삼성차의 로그 위탁생산이 종료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49.5%나 감소했고, 금속가공과 기계장비 역시 각각 25.2%와 3.3% 감소했다.

고무 및 플라스틱도 40.1%나 줄었고, 섬유제품과 식료품 생산도 각각 37.1%와 1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 수입이 11.5%, 건설 착공이 61.7% 감소하는 등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부진했다.

수출과 수입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각각 37.7%와 18.9% 줄었다.

5월 중 취업자 수는 6만5천명 감소하면서 6만명이 감소했던 전달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다만 소비는 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감소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월에는 25.5%, 4월에는 5.2% 각각 감소했지만 5월에는 1.2% 줄어드는 데 그쳤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내리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주택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