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전년比 11.8∼14.5일 줄어, 서원초 45일로 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각급 학교의 여름방학이 짧아졌다.

코로나19가 삼킨 여름방학…충북 고교 평균 15.2일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평균 여름방학 기간이 초등학교 20.6일, 중학교 16.2일, 고등학교 15.2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초등학교(지난해 32.4일)는 11.8일이 줄었다.

중학교(30.7일)와 고등학교(29일)도 각각 14.5일, 13.8일이 단축됐다.

코로나19로 개학이 3주가량 늦춰졌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여름방학이 가장 짧은 학교는 충북고다.

3학년은 4일, 1∼2학년은 11일이다.

이 학교는 3학년들의 수능 준비를 위해 여름방학을 대폭 줄이고, 겨울방학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방학이 가장 긴 학교는 청주 서원초다.

운동장과 교실 내진 공사 등을 위해 45일로 잡았다.

초·중·고의 여름방학 시작은 7월 말이 204개교로 가장 많고,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가 각각 95개교, 119개교다.

8월 셋째 주에 방학을 시작하는 학교도 74개교가 있다.

여름방학을 가장 먼저 시작하는 학교는 11일부터 방학에 들어가는 음성 하당초등학교다.

이 학교는 교실 석면 해제 공사를 위해 여름방학을 앞당겼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어지면서 학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 일수를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