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71억원→올해 97억원 확보에 그쳐…폐차 1만643대→6천48대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사업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줄었다.

강원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예산 대폭 줄어…코로나19 여파
9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에서 올해 확보한 경유차 초기 폐지 지원 사업비는 모두 97억8천7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171억원이 투입돼 1만643대를 폐차한 것에 비하면 사업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는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개선 차원에서 이 사업비가 추경에 대폭 반영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추경에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작은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상반기까지 각 시·군은 4천120대의 노후 경유차 폐차 지원에 52억8천600여만원의 사업비를 집행했다.

원주 704대, 춘천 643대, 홍천 387대, 동해 333대, 평창 232대 등이다.

올해 하반기 이 사업에 투입될 예산은 45억원 남짓이다.

연말까지 1천964대의 노후 경유 차량만 이 사업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1대당 평균 160만원이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 대상자들에게 신청을 서둘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강원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예산 대폭 줄어…코로나19 여파
조기 폐차 지원대상은 관할 시·군에 6개월∼2년 이상 등록된 배출가스 5등급 경유 자동차와 2005년 이전 배출허용기준이 적용돼 제작된 도로용 건설기계(덤프트럭·콘크리트믹스 트럭·콘크리트펌프 트럭) 등이다.

신청일 기준 해당 시·군에 6개월 이상 연속해 등록된 차로, 자동차 정기검사 결과 적합 판정, 정부 지원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및 저공해 엔진으로 개조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총중량 3.5t 미만 차량을 조기 폐차하면 최대 210만원을 지원하고, 폐차 후 경유차를 제외한 차량을 신규로 등록하면 추가 지원금을 지급한다.

다만 지원액 상한액은 300만원이다.

총중량 3.5t 이상 차량은 조기 폐차와 추가 지원 등에 따라 최대 3천만원까지, 건설기계는 최대 4천만원까지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이 사업비의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며 "신청서를 받아 연식이 오래된 순으로 대상자를 선정한 뒤 폐차 후 청구서를 제출받아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