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기자, 전문자문단 중단되자 '수사심의위' 신청 맞불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 측이 재차 수사팀 외부의 판단을 요청하고 나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기자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 기자 측은 지난달 대검찰청에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수사팀이 편파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어 외부 전문가들의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는 취지였다.

대검은 진정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전문자문단 소집을 결정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은 전문자문단 소집 결정에 반발하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중앙지검 시민위원회는 지난달 29일 부의심의위원회를 통해 수사심의위 소집을 결정했지만, 아직 회의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이 기자 측이 소집을 요청한 전문자문단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일 "전문자문단 절차를 즉시 중단하라"는 내용을 담은 수사 지휘 공문을 대검에 발송했다.

3일로 예정됐던 전문자문단 회의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이에 이 기자 측은 수사심의위 신청서를 제출하며 또 한 번 수사팀 외부의 판단을 요청했다.

이철 전 대표의 수사심의위 신청에 대한 '맞불'의 의미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검 시민위원회는 조만간 부의심의위를 열고 이 기자 측이 신청한 수사심의위 소집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부의심의위가 수사심의위 소집을 결정하면 이철 대표 측이 신청한 수사심의위와 병합돼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