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 노조 "일방적 휴업 중단하고 생존권 보장하라"
대우버스 노조는 "자일대우상용차는 일방적 울산공장 휴업을 중단하고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8일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대우버스지회(이하 노조)는 이날 울산 태화강둔치공영주차장에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고 "대우버스 사측이 7월과 8월 두 달 간 휴업을 진행하고, 앞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며 "사측에 생산 정상화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와 합의도 없이 울산공장 폐쇄와 베트남으로 물량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600여 노동자만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해외에 나갔던 기업도 다시 돌아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사측은 이기적인 행태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울산시가 중재에 나섰으나 향후 사정이 나아지면, 고급 차 생산라인만 운영하겠다며 울산공장 폐쇄가 아니라고 한다"며 "전체 노동자의 3%도 채 안 되는 인원만 다시 근무하는 것인데 폐쇄가 아니면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생존권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일대우상용차(대우버스)는 경영 악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울산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 공장 육성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