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울산 산업 대응책 모색'…한은·경제진흥원 세미나
한국은행 울산본부와 울산경제진흥원은 8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울산지역 산업의 변화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치단체, 산업계, 학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발표에서는 먼저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EY(Ernst & Young)의 이진명 산업연구원 부원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산업별 영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

이 부원장은 "자동차 산업은 단기·중기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큰 분야 중 하나이며, 이전 수준의 생산과 수요 회복에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석유화학산업은 현재 수요 감소로 단기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섬유 등 수요 회복이 이뤄지더라도 공급 과잉에 따라 수익성은 일정 기간 부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신성호 고려대 교수와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종합정책연구본부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울산의 대응 과제'라는 발표에서 "코로나19로 자동차 산업은 생산방식을 넘어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적시 생산방식(JIT)과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균형, 생산원가와 GVC의 관계 재정비, GVC 붕괴 시 대안 등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별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유동우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석유화학 산업의 변화 및 대응'이라는 발표에서 "코로나19 이후 석유화학산업은 수요·공급의 문제를 안정화할 방안이 필요하며, 경제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환경의 가치를 경험한 국민과 단체가 환경운동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환경과 관련한 사회적 비용을 석유화학업계가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재호 울산대 경제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서는 이경우 울산발전연구원 혁신성장연구실장, 김규흥 한국자동차연구원 동남본부전략사업실장,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팀장 등이 코로나19를 맞은 지역 산업의 대응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