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4월까지 확진자 8천976명 분석…80대 환자 58.2%는 산소치료
생활 치료센터 입소 비율 36%…일상생활 지장 없는 상태로 격리 생활
국내 코로나19 환자 10명중 9명은 경증…평균 20.7일 입원치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90% 이상이 심각한 증상을 겪지 않았으며,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의 평균 치료 기간은 20.7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월 30일까지 완치돼 격리 해제되거나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 8천976명에 대한 임상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런 특성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전체 확진자의 90.9%는 증상이 경미했다.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가 필요했던 중증 또는 위중 환자 비율은 9.1%였다.

확진자의 임상 중증도 분포를 보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가 87.2%(7천807명)로 가장 많았고, 생활에 다소 지장이 있으나 산소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는 3.6%(326명)였다.

콧줄로 산소를 공급하는 비관산소치료를 받은 환자는 5.2%(467명), 산소마스크의 도움을 받은 경우는 0.5%(43명), 비침습 인공호흡기와 침습 인공호흡기를 사용한 경우는 각각 0.4%(32명), 0.2%(21명) 등이었다.

연령 50대 이상에 당뇨, 만성, 신장 질환, 만성 심장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 비율이 높아졌다.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를 받는 비율은 80대 이상이 58.2%로 가장 높았고, 70대는 37.7%, 60대는 17.1%였다.

50대의 경우 그 비율이 8.3%, 40대는 3%였고, 30대는 1.8%, 20대는 0.8%, 10대는 0.4%로 집계됐다.

[표] 연령별·기저질환 유무에 따른 산소 치료 이상이 요구된 확진자 분포(%)
┌─────┬────┬─────┬────┬────┬────┬─────┐
│ 구분 │ 전연령 │ 50세미만 │50-59세 │60-69세 │70-79세 │ 80세이상 │
├─────┼────┼─────┼────┼────┼────┼─────┤
│ 전체 │ 9.1 │ 1.5 │ 8.3 │ 17.1 │ 37.7 │ 58.2 │
├─────┼────┼─────┼────┼────┼────┼─────┤
│ 남자 │ 10.8 │ 1.8 │ 11.1 │ 23.9 │ 44.0 │ 70.2 │
├─────┼────┼─────┼────┼────┼────┼─────┤
│ 여자 │ 8.0 │ 1.2 │ 7.0 │ 12.9 │ 33.0 │ 52.5 │
└─────┴────┴─────┴────┴────┴────┴─────┘

전체 확진자 중 62%(5천570명)는 의료기관에 입원했고, 36%(3천230명)는 병원은 아니지만, 의료인력이 배치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나머지 2%(176명)는 자택에 격리됐다.

진단 당시 발열, 기침, 근육통 등 증상이 1개 이상 있었던 환자 비율은 입원치료 환자가 73.3%로 생활치료센터 입소자(35.2%)의 배가 넘었다.

입원치료 환자의 입원 당시 주요 증상은 기침(41.8%), 객담(28.9%), 발열(20.1%), 두통(17.2%) 등이었다.

이들은 평균 20.7일간 입원해 있었다.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의 입원기간은 평균 23.7일이었다.

산소치료를 받은 입원환자의 94.1%는 입원 후 8일 이내에 산소치료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확진자 대다수는 격리 기간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격리에서 해제됐다.

일부 확진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7명이었다.

한편, 중대본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해 독감 예방접종 무료지원 대상자를 1천445만명 선에서 1천900만명 선으로 확대하고, 제3회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예산 489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예방접종 대상자(생후 6개월∼13세·임신부·만 65세 이상 어르신) 외에도 생후 14∼18세, 만 62∼64세 어르신에게도 독감 예방접종이 무료로 지원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