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탄강 일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국내 4번째

한탄강 일대가 국내에서 네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경기도는 지난달 2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중인 유네스코 제209차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최종 승인했다고 7일 밝혔다. 한탄강이 흐르는 경기 포천 유역 493.24㎢와 연천 유역 273.65㎢, 강원 철원 유역 398.72㎢ 등 총 1165.61㎢다.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400배 규모다.

화적연과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고석정, 철원 용암지대 등 26곳이 지질·문화 명소로 등재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미적, 고고학적, 역사·문화적,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세계유산·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가운데 하나다. 현재 40개 국가 140곳의 세계지질공원이 있다. 한국은 제주도·청송·무등산 등 3곳이 선정돼 있다.

한탄강 일대는 2015년 12월 환경부가 연천, 포천, 철원을 아우르는 1164.74㎢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고생대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이 있다.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30∼50ｍ 높이의 U자형 협곡이 형성돼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용암지대와 주상절리 협곡이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4년마다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지질학적 가치 입증을 위한 다양한 지질교육과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기북부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의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경기도와 강원도, 포천시, 연천군, 철원군이 합심해 노력한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한탄강이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보전과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힘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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