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 위해 부산대가 뛸 것"
“연구와 교육에 중점을 두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부산대가) 큰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차정인 신임 부산대 총장(사진)은 7일 교내 10·16기념관에서 열린 제21대 총장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74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부산대 비전을 담은 슬로건으로 ‘시대를 열어가는 담대한 지성, 부산대-Leap Forward(앞으로 도약하라), PNU’를 제시했다. 그는 대학 본연의 과업인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본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교육혁신처와 연구처를 신설했다. 차 총장은 수의과대학 신설, 10·16부마민주항쟁기념관 유치, 양산캠퍼스 최첨단연구원 유치, 총장 직속 대학정책연구원 설치 등의 비전과 구상도 밝혔다.

차 총장은 “대학이라는 거대한 공동체에서 진실과 정의의 기초 없이는 어떤 아름다운 것도 세울 수 없기에 정확한 정보, 충실한 토론, 합리적 결정이라는 중심축을 세워 총장과 대학본부가 먼저 변화하고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차 총장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국가균형발전은 공정과 정의의 문제, 지속가능한 발전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며 “코로나19 위기에서 세계에 보여준 우리나라와 국민적 역량이 국가의 도약으로 이어지려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더 큰 발걸음으로 국정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동남권을 메가시티로 키워 수도권에 집중된 압력을 분산해야 한다”며 “지역 명문 대학은 지역의 미래로, 수도권 초집중의 악순환을 끊고 선순환의 대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차 총장은 지역 인재가 지역에 남도록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채용 목표제’를 강화하고 비수도권 전체 적용 단위를 추가로 신설해 지방 채용 목표 비율이 전체의 50%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총장은 부산대 법학과(79학번) 출신으로 검사와 변호사를 거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해왔다. 차 총장의 임기는 2024년 5월 11일까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