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 건국대 문과대학 교수(사진)가 최근 열린 (사)한국철학회 정기총회에서 제52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1년 6월 1일부터 2022년 5월 30일까지다. 한국철학회는 1953년 설립됐으며, 300명 이상의 정기회원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대 철학 분야 학술단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에서 등록금 반환 논란이 거센 가운데 건국대가 2학기 등록금의 8.3%를 반환해 주기로 결정했다.30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와 총학생회는 이날 제11차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열고 2학기 등록금 반환 비율을 8.3%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인문계열 학생은 29만원, 공학·예체능계열은 36만원, 수의학계열은 39만원 상당을 학교로부터 지원받는다. 다음 학기 전액 장학생이나 졸업생 등 사각지대가 생길 것을 고려해 1학기 재학생 1만5000여 명(서울캠퍼스 학부생 기준)에게 10만원을 현금으로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전액 장학생이 아닌 학생은 남은 금액을 본인 선택에 따라 계열별 수업료에서 감면받거나 계좌이체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건국대 총학생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적인 학사일정이 진행되지 않아 지난 4월 학교 측에 등록금 부분 환불 심의를 요청했다.대학본부와 총학생회는 논의 끝에 1학기 재학생이 다음 학기를 등록할 때 학교가 일정 금액을 감면해 주는 ‘환불성 고지감면 장학금’을 주는 방안에 합의했다. 학교 측은 당초 36억원 상당을 환불 총액으로 제시했으나 ‘피해를 보상하기에 부족하다’는 학생회 반발에 추가 재원을 확보해 44억원으로 늘렸다.총학생회도 학교가 총학 활동 지원을 위해 배정한 예산을 내놓았다. 대구 몇몇 대학에서 교비를 투입해 재학생 모두에게 10만∼20만원의 특별장학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사례가 있긴 했으나 학습권 침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등록금을 감액하기로 결정한 것은 건국대가 처음이다.건국대 관계자는 “정상적인 학기를 기준으로 책정됐던 학생 관련 예산을 최대한 끌어모아 반환 규모를 늘렸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배우 故 김성민이 떠난지 4년이 지났다. 고(故) 김성민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오전 1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 내 샤워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김성민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입원했으나 이틀 뒤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김성민의 가족은 생전 장기 기증의 뜻을 표했던 고인의 의지에 따라 장기기증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후 총 5명의 환자에게 장기가 기증되었던 바 있다.이후 김성민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해 화장 후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다.김성민은 짧았던 43년 간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았다. 1995년 극단 '성좌' 단원으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2002년 드라마 '인어 아가씨'에 출연하며 긴 무명 시간을 마치고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후 '앞집 여자', '왕꽃 선녀님', '돌아온 싱글', '환상의 커플' 등 다수의 작품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그는 특히 예능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김성민은 2011년 대마초와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이후 2015년 3월 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연이은 마약 파문으로 대중과 멀어졌던 그는 이후 2016년 1월 구치소에서 출소했으나 결국 생을 마감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학가에서 비대면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혈서까지 쓰는 등 등록금 환불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지난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한양대 커뮤니티에는 '등록금 반환 대신 혈서가 필요하다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등록금 반환', '대면 시험 반대'라고 쓰인 혈서 사진이 첨부돼있다. 한양대 재학생으로 알려진 글쓴이는 "지금이라도 학교는 각성하고 대안을 세워라. 무책임, 무소통 반성하고 책임지라"고 주장했다.앞서 이달 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본관 앞에서 한 교수가 비대면 시험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학생에게 "비대면 시험을 치르고 싶으면 혈서라도 받아오라"고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한양대는 이번 학기 교수 재량으로 대면·비대면 시험 중 선택해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다. 많은 교수들이 대면으로 시험을 진행해 학생들 불만이 큰 상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물론이고 비대면 수업으로 지방에 머무르던 학생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 캠퍼스까지 와야 해서다.같은날 연세대 익명 커뮤니티에도 혈서가 등장했다. 연세대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이 학생은 '연세대 10만 원'이라고 쓴 혈서를 올리며 "(학교는) 소통해야 한다"고 비판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학생을 무시하는 학교에 대해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혈서를 올린다"며 "등록금 반환 요구에 대한 '10만원 망언'을 하는 등 학생들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학교에 회의감이 든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연세대 학생복지처장은 등록금 반환과 학점 부여 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학교의 주인이 되려면 돈을 내야 하는데 등록금 깎아달라 하면 되나. 학생들이 10만원씩 더 내자는 말은 왜 못하나"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현재까지 등록금 환불 방침을 밝힌 학교는 건국대가 유일하다. 건국대는 이달 15일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하는 방식으로 학비 일부를 되돌려주는 방안으로 총학생회 측과 합의했다. 하지만 여타 주요 사립대는 현재로선 등록금 감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수년간 등록금을 동결한 데다 코로나19로 재정여건이 악화했다는 이유다.교육부는 등록금을 반환하는 것은 대학교의 선택사항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실태 파악에 나섰다. 교육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대학을 지원함으로써 대학이 학생들의 2학기 등록금을 감면하거나 부분 반환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청와대 김연명 사회수석 등은 국회에서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등록금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등록금 문제를 논의했다. 당정은 등록금 환불 주체가 대학인 만큼 대학에 예산을 지원해 대학의 재정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등록금 환불 효과를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재원을 놓고 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에, 정부와 청와대는 기존 교육부 예산의 항목 변경에 무게를 싣고 있다.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