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채용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20여 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추가 소환에 나설 계획이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6일 서울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 채용비리와 관련해 LG전자 한국영업본부와 LG CNS, 인적성대행업체를 각 3회 압수수색했다”며 “현재까지 3명을 입건하고 20여 명을 소환조사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완료되면 관련자를 추가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8~19일 서울 중구 LG서울역 빌딩에 있는 LG전자 한국영업본부와 상암IT센터 내 LG CNS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채용비리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이어서 부정 채용된 직원들에 대한 서류, 평가 자료 등을 전부 볼 것”이라고 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2013~2015년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채용비리 혐의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지난달 8일 정례간담회에서도 “대기업 채용비리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