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극 '그놈이 그놈이다' 오늘 첫 방송
황정음 "35세에 로코라니 감사…성숙한 모습 보일 것"
특유의 경쾌하고 발랄한 연기로 '황정음표 로코(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를 개척했던 배우 황정음(35)이 또 하나의 로코극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로 돌아온다.

다만 이번에 그가 연기할 캐릭터는 비혼주의자 서현주다.

현주는 우연찮게 두 남자를 만나 삼각관계에 휘말리게 되며, 여기에 전생에 얽힌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해진다.

기존 황정음표 로코와는 확연하게 다르다는 게 황정음의 설명이다.

황정음은 6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만 35세에 로코를 할 수 있다는 데 감사하면서 했다"며 "기존에 했던 로코가 아니고 조금 진화한,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각관계를 그려나갈 윤현민, 서지훈에 대해서는 "두 분의 비주얼이 너무 훌륭해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미소가 지어진다"며 "현민 씨는 장난꾸러기고, 지훈 씨는 정말 착하다"고 팀워크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내가 현주라면 당연히 월·수·금요일은 지우(윤현민 분)를 만나고, 화·목·토요일은 도겸(서지훈)이를 만날 것"이라고 웃었다.

황정음은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서는 "모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지만, 그래도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 아니겠느냐"고 자신만의 해석을 내놨다.

황정음 "35세에 로코라니 감사…성숙한 모습 보일 것"
'그놈들' 중 황지우를 연기할 윤현민(35)은 "외형은 날카롭게, 그러나 때로는 달콤하고 부드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반전의 모습이 시청자들께 매력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연적인 '직진 연하남' 박도겸 역의 서지훈(23)은 "윤현민 선배님과는 '계룡선녀전' 이후 두 번째 만남인데, 아무래도 호흡을 맞추기가 편했다"며 "도겸을 연기하면서 내면의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최윤석 PD는 "비혼에 관해 한 여자가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는 생활 밀착형 로맨스"라며 "비혼녀, 기혼녀, 이혼녀, 미혼녀 등 다양한 30대 여성 캐릭터가 나오는데 그들의 고충, 생활상, 로맨스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로코가 될 것 같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비혼이라는 소재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다루지는 않으려고 했다.

모든 비혼 여성을 대변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며 "다만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최고 연장자인 세종의료재단 이사장 김선희 역의 최명길은 "셰익스피어는 결혼이 연애의 무덤이라고 했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결혼은 연애의 완성이 아닐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에는 조우리, 서현철, 황영희, 이황의, 김규선, 노수산나, 송상은, 김도연, 송진우, 황만익, 백주희, 조현식, 유정래, 한다솔 등도 출연한다.

오늘 밤 9시 30분 첫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