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종족주의' 집필진·류석춘, 송영길 의원 등 명예훼손 고소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 '반일 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나눔의집 법률대리인 양태정 변호사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이영훈 전 교수가 교장을 맡은 이승만학당 측은 이날 "송 의원 등이 이영훈 전 교수 등이 강제징용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소한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사실 근거를 제시한 바 없다"며 이같이 알려왔다.

이승만학당 측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영훈 등은 이들(송 의원 등)이 범죄 사실로 적시한 내용을 책에 쓰거나 발언한 바가 전혀 없기에 오히려 이들이야말로 허위 사실로써 이영훈 외 3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 할 것이며, 이에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류석춘 교수에 대해서는 "당시 그러한 여성의 실태와 모순을 오늘날의 매춘과 비교하여 설명하였을 뿐인데, 그것을 '일본군 위안부가 자발적 의지의 매춘부였다는 주장'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오로지 류 교수의 학자로서의 명예를 짓밟기 위한 불순한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영길 위원장은 비겁하게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는지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기를 요구한다.

이영훈 등 필자 3인과 류석춘 교수는 송영길 위원장과 양태정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곧 검찰에 고소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등 11명은 이영훈 전 교수를 비롯한 '반일종족주의와의 투쟁' 집필진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이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굿로이어스 양태정 변호사는 당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영훈 교수 등은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 강제징용을 입신양명의 기회라고 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담은 '반일종족주의'를 출판해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 및 유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줬다"고 비판했다.

또 류석춘 교수에 대해선 "최근 일본 우익 잡지에 일본 우익 세력의 허위주장을 되풀이하는 기고를 했는데, 일본의 수탈과 착취를 합리화하는 반국가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