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시비 110명 수사…1명 구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는 등 감염병예방법을 어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사람이 1천명을 넘어섰다.

또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문제와 관련해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운행을 방해한 사람 등 110명은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경찰이 전날까지 수사한 감염병예방법 위반자는 1천71명이다.

이 중 492명은 기소(구속 10명)됐고, 529명은 수사를 받고 있다.

50명에 대해서는 불기소 등 종결 처리됐다.

수사를 받은 1천71명 가운데 격리조치를 어긴 사람이 478명(44.6%)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집합금지 위반 425명(39.7%), 집회금지 위반 109명(10.2%), 역학조사 방해 44명(4.1%) 순이었다.

"자가격리 어기고 역학조사 방해"…감염병법 위반 1천71명 적발
지역별로는 서울이 339명(31.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가 302명(28.2%), 인천 77명(7.2%), 대구 73명(6.8%) 순이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 위반자의 71.1%를 차지했다.

"자가격리 어기고 역학조사 방해"…감염병법 위반 1천71명 적발
구속된 사람 10명 중 7명은 자가격리 조치를 고의로 반복한 경우로, 이 가운데 5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음에도 주거지를 수차례 무단으로 이탈했다.

나머지 3명은 역학조사를 방해했다가 구속됐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간부 2명은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교인 100여 명의 명단을 삭제한 파일을 제출한 정황이 드러났고, 다른 1명은 신천지 교회를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갔다고 거짓으로 신고했다가 구속됐다.

경찰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 2월 24일부터 273개 경찰서에 신속대응팀 8천559명을 편성, 격리조치 위반 등 불법행위를 수사해왔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 26일부터 시행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이후, 이와 관련해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운행을 방해한 사람 110명을 수사해 21명을 기소했고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82명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대본은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운전자를 폭행하거나 운행을 방해하는 등의 불법행위는 강력팀에서 전담 수사해 구속하는 등 엄정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가격리 어기고 역학조사 방해"…감염병법 위반 1천71명 적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