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확진자 부부로부터 '2∼4차 감염' 추정

경기 군포시 산본1동에 있는 의료건강식품 판매업체인 해피랑힐링센터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 나흘 동안 센터 방문자 가운데 3명이 서로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시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고 있다.

군포 해피랑힐링센터 방문 40대 여성도 확진…3번째 감염
군포시는 산본1동에 사는 4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군포 79번 확진자로 분류됐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앞서 4일 확진된 군포 78번 확진자 B(70대 여성)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뒤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다.

A씨는 지난달 30일 해피랑힐링센터를 방문했다가 B씨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B씨는 지난 2일 군포 76번 확진자 C(60대 여성)씨와 해피랑힐링센터에서 접촉한 뒤 감염됐다.

이로써 나흘 동안 해피랑힐링센터 관련 확진자는 3명이 됐다.

이들 확진자는 역학조사에서 센터를 방문해 의료건강식품을 체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방역당국은 C씨가 확진된 2일부터 센터를 폐쇄하고, C씨와 지난달 29일 센터에서 만난 근무자와 방문자 14명을 검사했다.

이 가운데 B씨가 확진됐고 나머지 13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B씨는 지난달 30일 센터에서 총 9명을 접촉했으며, 이 가운데 C씨와 전날 만난 5명을 제외한 4명의 신규접촉자가 4일 검사를 받았다.

4명 가운데 A씨가 확진됐고 나머지 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시 방역당국은 A·B·C씨 등 3명의 확진자가 수원 97번·98번 확진자 부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C씨가 지난달 27일 군포를 방문한 수원 확진자 부부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군포 해피랑힐링센터 방문 40대 여성도 확진…3번째 감염
수원 97번 확진자는 수원중앙침례교회 신도로, 지난달 15일 후각 소실, 기침, 가래 증상이 나온 뒤 28일 검사를 받고 이달 2일 확진됐다.

남편인 수원 98번 확진자도 같은 날 확진됐다.

이에 따라 수원 확진자 부부로부터 C씨가 감염된 뒤 C씨에서 B씨로 전파됐고, 다시 B씨와 접촉한 A씨까지 4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수원 확진자 부부가 최초 감염원으로 보인다"면서 "해피랑힐링센터 방문자 가운데 3명의 확진자가 나왔지만, 이들의 접촉자 대부분이 음성으로 판정돼 센터 발 집단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