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접촉자 파악 중…전파위험 커"
도내 방역 강화,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사진=뉴스1

3일 오후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교회 앞에 설치된 이동선별진료소에서 해당 교회 신자와 가족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 지역사회에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한 확진자가 증상 발현 이후에도 출근 하는 등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목포시에서 3명의 지역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4일 오후와 이날 새벽 2명의 확진자(전남 26번, 27번)가 추가로 발생했다.

26번 확진자 A(50대 여)씨는 지난달 29일 직장에서 근무를 마치고 광주시 소재 골프 연습장에 다녀갔다. 다음날인 30일 함평군에 있는 직장에서 근무 후 나주시 남평읍 소재 세탁소와 약국, 마트를 거쳐 화순군에 있는 음식점을 방문했다.

이달 1일에는 오전 근무 후 함평군 대동면 부친의 집에 들렀다. 오후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복귀했는데 이때부터 발열과 마른기침·관절통 증상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증상 발현 이후에도 출근했다.

2일에는 출근해 근무 중 인근 전통시장을 다녀갔다.

3일에는 출근한 후에 함평군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도 오후 근무까지 마쳤다.

다음날인 4일 확진 판정을 받고 강진의료원에 입원했다.

26번 확진자와 함께 거주하는 배우자와 자녀, 부친은 모두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동선이 4개 시군에 걸쳐 있고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잦았던 것으로 파악돼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증상발현 이후에도 출근과 전통시장에 방문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 감염 전파 우려가 매우 크다고 보고있다.

27번 확진자 B(20대 남)씨는 무증상 상태로 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의 동선은 이달 1일 영광군 소재 고등학교와 상하수도사업소에 들렀으며 헬스클럽·체육공원·아버지 친구 집 등을 다녀갔다.

2일에는 영광군 소재 헬스클럽·마트·농협 현금인출기·분식집·PC방에 다녀왔다.

같은 날 광주 북구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안내를 받았다. B씨가 지난달 29일 들렀던 광주건설기초교육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3일 아버지 차량을 이용해 영광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했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와 함께 거주하는 부모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와 B씨의 동선이 도내에서 발생한 이전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와 다르다고 보고있다.

방역당국은 6일부터 도내 모든 시군에 대해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증상 발현 이후에도 활동하는 경우가 발생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면서 "추가 감염이 나오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하면서 적극적인 주민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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