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에 제2 진주의료원 들어선다…김경수 "약속 꼭 지킬 것"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는 4일 경남 진주시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도민참여단 제4차 도민토론회'를 열어 그동안 토론 과정을 거쳐 만든 합의안을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전달했다.
도민참여단은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 등 서부경남 5개 시·군 주민 10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4번의 토론회를 거치면서 "서부경남은 의료 접근성 및 응급의료 시스템이 부족해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 95.6%가 찬성했다.
또 의료 확충을 위해 공공병원 설립과 의료 전문성 제고가 절박하다고 판단했다.
신설 공공병원은 24시간 응급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시민참여 감시시스템으로 투명성이 확보되고 감염병 등 국가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병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5개 시군 지자체와 도민참여단이 추천한 공공병원 후보지는 순위 없이 진주시 옛 예하초등학교, 남해군 남해대교 노량 주차장, 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산27-1 등이 거론됐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어떤 정치적 변화나 새로운 사람이 오더라도 도민 참여단 결정을 절대 뒤집지 못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권한 없는 자의 위법한 결정'이라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소개하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최초 도립의료원인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은 것은 지역 공공의료가 무너지는 것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 한 페이지가 사라진 일이었다"며 "이번 공론화 과정은 새로운 미래 100년의 서부권 공공의료체계 구축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도민참여단 논의 과정과 오늘의 합의문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며 "여러분과의 약속, 꼭 지키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민참여단이 제출한 합의문에는 서부경남 의료 현실 진단과 주요 개선과제, 공공병원 신설 여부와 신설 병원의 기능과 역할 등이 담겼다.
한편 공론화운영위는 이달 중 제7차 운영위 및 제2차 협의회를 개최해 경남도에 정책 권고안을 정식 제안하고 공론화 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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