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실업급여 예산을 대폭 늘렸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실업급여 예산을 대폭 늘렸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실업급여 예산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업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국회를 통과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구직급여 예산은 본예산 9조5158억원보다 3조3937억원 늘어난 12조9095억원으로 책정됐다. 한 해 구직급여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주는 수당이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구직급여 예산이 대폭 늘면서, 올해 구직급여 지원 대상도 49만명 늘어나게 됐다.

또 이번 추경에는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에게 1인당 월 50만원씩 2개월 동안 지원하는 '장기 실업자 생활안정자금' 예산 35억원도 포함됐다.

소득·매출이 감소한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무급휴직자에게 정부가 1인당 150만원씩 주는 '코로나19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예산도 9400억원에서 1조5100억원으로 증액됐다.

이 밖에도 청년 고용난을 해소하기 위해 청년을 채용한 정보기술(IT) 중소·중견기업에 6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예산 5611억원도 추경에 포함됐다.

당초 정부는 이 사업의 지원 대상 청년을 5만명으로 잡고 있었지만, 6만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