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마스크 없이 대화·통화때 확산…종교행사엔 노래 말고 반주만"
"코로나19 피할 수 없는 만큼 우리 생활방식 변화시켜야"

식당과 주점 등을 고리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당국이 음식점에서 통화와 대화 등 침방울(비말)을 튀게 하는 행동을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감염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

코로나19 식당내 감염 막으려면…"대화 자제·통화할땐 마스크"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식당에서 식사 중에는 마스크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조용히 식사만 하고, 휴대전화로 통화할 때는 마스크를 쓰거나 식당 밖으로 나가서 통화해 달라"고 권고했다.

식사 도중에는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데다, 여러 사람이 좁은 공간에 모이는 특성 때문에 음식점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앞서 음식점을 뷔페, 구내식당, 일반음식점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유형별 방역지침을 제시했다.

이 지침에도 음식점 이용자들이 지켜야 할 수칙으로 '침방울 튀기는 행위 자제'가 포함돼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장 역학 조사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하거나 통화할 때 코로나19 노출 및 전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 "코로나19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 맞춰 우리 생활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했다.

이어 그는 "방역당국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마스크 착용과 물리적 거리 두기"라면서 "이를 지켜야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집단발병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코로나19가 방문판매업체, 종교시설 소모임 등을 통해 대전·광주 등 비수도권으로 번져나가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3∼9일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은 3.6%에서 10∼16일 4.9%로 다소 증가했으며, 17∼23일에는 26.7%, 24∼30일에는 30.0%로 급증했다.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이어진 만큼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다른 지자체로 빠르게 퍼질 수 있다.

코로나19 식당내 감염 막으려면…"대화 자제·통화할땐 마스크"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는 밀폐·밀집·밀접한 시설에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방문판매업체,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PC방 등 최근 집단 발병이 있었던 장소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종교 모임도 자제하고 비대면으로 전환을 당부한다"면서 "행사를 하더라도 노래 부르기 등 침방울이 튈 수 있는 행위는 자제하고, 반주만 연주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달라"면서 사례를 들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광주광역시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 것과 관련, 권 부본부장은 "이런 협조는 광주광역시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뿐 아니라 연결고리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불씨를 빨리 잡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