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비 내린 뒤 2∼3일만 관측 가능…평소에는 보기 힘들어
기록적 폭우의 선물…설악산 토왕성·대승폭포 물줄기 장관
최근 강원 산지와 영동지역에 내린 기록적 폭우에 설악산국립공원 내 폭포의 물줄기가 거세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최근 내린 많은 비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토왕성폭포와 대승폭포의 모습을 2일 공개했다.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 등 총 320m로 이뤄진 토왕성폭포는 명승 제96호로 국내 폭포 가운데 최장이다.

다만, 폭포 위에서 물을 많이 담지 못해 여름철 비가 많이 내린 뒤 2∼3일만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

토왕성폭포에서 흐르는 물은 토왕골을 이루며 비룡폭포, 육담폭포를 거쳐 속초시 상수원인 쌍천으로 합류한다.

기록적 폭우의 선물…설악산 토왕성·대승폭포 물줄기 장관
대승폭포는 명승 제97호로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대한민국 3대 폭포로 알려져 있다.

높이 약 88m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김한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과장은 "토왕성·대승폭포는 규모가 큰 대신 수량이 부족하면 그 웅장한 모습을 보기 힘들다" 며 "모든 국민에게 설악산 내 폭포의 멋을 느끼게 하고자 영상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강릉 250㎜, 속초 214.6㎜, 북강릉 217㎜, 대관령 130.7㎜ 등 폭우가 쏟아졌다.

이 중 강릉과 속초는 1911년 기상관측 이래 6월 하루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관령의 강수량도 역대 2위 기록을 경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