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아침 병' 아니다"

입덧은 아침에만 나타나는 '아침 병'(morning sickness)이 아니며 하루 중 어느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Warwick) 대학 의대 임상교육 연구소의 로저 개츠비 교수 연구팀이 임신 여성 256명이 임신 초기에 쓴 입덧 일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일 보도했다.

이들 임신 여성은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안 날부터 임신 60일이 되는 날까지 매일 시간별로 입덧(오심과 구토) 일지를 기록했다.

분석 결과 94.2%가 오심 또는 구토 중 하나를 경험했고 오심과 구토를 모두 겪은 여성은 58%였다.

입덧 발생은 아침 시간이 가장 많았지만, 아침 이후와 심지어 저녁에 나타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입덧이 발생한 시간대는 아침 7시에서 오후 1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82%는 아침 9시에서 10시 사이에 입덧이 나타났다.

이 시간대에 구토를 겪은 여성은 29%였다.

임신 첫 7주간을 주간별로 보면 뒤로 갈수록 입덧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심 빈도가 가장 높은 때는 임신 5~7주, 구토가 가장 자주 나타난 때는 임신 7주였다.

입덧은 아침에만 나타나는 것이라고 알고 있던 임신 여성이 오후에 오심이나 구토가 나타났을 때는 정상이 아니고 뭔가 잘못된 것으로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입덧은 우울한 기분, 가족 보살핌 소홀 등 임신 여성의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주 심한 경우인 임신오조(HG: hyperemesis gravidarum)는 임신 첫 3개월 사이에 입원하는 가장 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일반의 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 최신호(6월 30일 자)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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