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 8시께 학부모들에게 공지
병설유치원·돌봄교실도 사실상 중지돼 맞벌이 부부 곤혹
갑작스러운 등교 중지, 광주 학부모 등 다소 혼란
광주시교육청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에 따른 초·중·고등학생 등교 중지를 갑작스럽게 결정함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들이 다소 혼란을 겪었다.

시 교육청은 1일 저녁 지역 초·중·고등학교가 2∼3일 이틀간 등교 수업을 중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토록 결정했다.

시 교육청은 애초에는 당일 학생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등교 수업을 지속하려다가, 광주시, 교육부, 질병관리본부와 협의를 거쳐 등교 수업 중지를 전격 결정한 것이다.

관련 뉴스가 오후 7시 20분께부터 보도됐고,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긴급 공지를 받은 각 학교는 오후 8시께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로 원격수업 전환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

특히 초등학교에 딸린 병설 유치원이 휴원하고, 초등학교 돌봄교실도 사실상 중지돼 맞벌이 부부 등은 곤혹스러워했다.

학부모 김모씨는 2일 "저녁 늦게 다음날 등교 중지 사실을 알게 돼 당황스러웠다"며 "유치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집에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공립 단설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은 정상적으로 운영해서 대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수강생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대해선 이날부터 15일까지 시설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집합제한 행정 조치를 하고, 300인 이하 학원도 가급적 시설 운영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해 일부 혼란도 예상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어제 오후 들어 확진 환자가 급속히 늘어 등교수업을 갑작스럽게 결정했다"며 "일부 혼란도 있을 수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을 막자는 취지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격수업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미 학교 현장에서 원격수업에 대한 시행착오를 겪었고, 교사들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원격수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 교육청은 오는 6∼15일에는 학생밀집도를 낮춰 등교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초·중학교의 경우 이 기간에 매일 전체 학생의 3분의 1 안팎이, 고등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2 안팎이 각각 등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