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폐기물 9천여t 쌓여…경찰, 임차인 추적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의 한 산업폐기물 저장창고에서 난 불이 7일 만에 진화됐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4분께 발생한 불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창고 1동 4천40㎡가 타 7억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펌프차 47대 등 장비 151대와 진화 인력 618명을 투입했으나 폐기물이 쌓인 상태로 계속 타 진화에 애를 먹었다. 창고 내부에 쌓여있던 폐기물은 9천여t 규모로 전해졌다.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창고에 폐기물이 적치돼 있어 외부인 출입이 어려운 구조라고 보고 관련자의 방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창고를 빌린 임차인 A(49)씨는 지난 4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군산 오식도동 공장에도 폐기물을 쌓아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방화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자 잠적한 임차인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험사 작년 하반기 의료자문 현황 공시 한화손해보험과 한화생명보험이 의료인 자문을 거쳐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손해보험협회가 공개한 각사의 의료자문 공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건수 중 의료자문을 실시한 비율은 보험사별로 0∼0.29%(평균 0.11%) 수준이었다. 보험금 청구건 가운데 많게는 1천명 당 3명꼴로 의료자문을 실시했다는 뜻이다. 하나손보가 전체 8만5천991건 가운데 252건을 의뢰해 의료자문 비율이 0.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료자문을 거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건수는 한화손보(258건), KB손보(166건), DB손보(114건) 순으로 많았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의료자문 실시율은 0.2%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지만 지급 거부는 60건에 그쳤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푸본현대생명의 의료자문 실시율이 0.67%로 가장 높았지만 그 결과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것은 9건에 그쳤다. 보험금 청구 건수가 85만여건인 한화생명의 의료자문 실시율은 0.24%로 업계 중간 수준이지만 지급 거부는 643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지급 거부가 많은 곳은 업계 1위 삼성생명(418건)과 2위권 교보생명(341건)이었다. 보험사가 의료인 자문을 받는 것은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외부 비판이 제기된다. 그러나 보험사기나 과도한 의료행위를 감시하는 순기능도 있다는 게 당국과 업계의 판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료자문 실시율이 높다는 것 자체로 보험금을 잘 안 준다는 뜻으로 볼 수는 없고, 실제 지급 거부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근본적으로는 독립적인 의료자문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충전금 형태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 시작 한달여만에 82% 넘게 사용됐다. 업종별로는 장보기와 외식에 주로 많이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은 지난달 14일 기준으로 7조9천2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급액(9조6천176억원)의 82.4%에 해당한다. 신용·체크카드 충전금은 5월 11일부터 신청을 받아 다음날부터 사용이 가능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이지만 5월 12일부터 약 한달여 동안 지급액의 대부분이 사용된 것이다. 업종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은 마트·식료품이 2조191억원(2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 1조9천285억원(24.3%), 병원·약국 8천442억원(10.6%), 주유 4천427억원(5.6%), 의류·잡화 3천888억원(4.9%), 편의점 3천667억원(4.6%), 학원 2천963억원(3.7%), 헬스·이미용 2천399억원(3.0%) 등의 순이었다. 가맹점 규모별로 보면 카드 충전금 사용액의 62.4%인 4조9천450억원이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중소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됐다. 이 중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소비된 금액은 1조9천973억원으로, 충전금 사용액의 25.2%를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