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20일까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콘텐츠 지원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경쟁력 있는 기업을 찾아내 개발부터 실증까지 상용화를 지원하고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리테일테크(유통기술) 성공사례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지원 대상은 리테일 기반의 VR·AR 융합서비스를 개발하는 컨소시엄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전라남도가 아열대 작물 재배로 국내 프리미엄 채소 및 과수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립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를 장성군에 유치한 것을 비롯해 아열대 과일 브랜드 ‘오매향’을 론칭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연구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촌진흥청 지정 23개 아열대 작물 가운데 바나나·구아바·공심채 등 19개 작물을 도내 566농가가 재배하고 있다. 전국 1673개 아열대 작물 재배농가의 33.8%에 이른다. 재배면적도 102.8㏊(25.2%)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넓다. 채소는 강황·아스파라거스, 과수는 구아바·망고·백향과·올리브 등이 주요 품목이다.도 관계자는 “전남은 다른 지역보다 일조량이 풍부해 작물의 당도가 높고 식감이 뛰어나다”며 “베트남과 아열대 작물 관련 기술을 교류하는 등 재배 기술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열대 작물은 기존 작물의 대체 작물로도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가 파프리카 생산량을 늘리면서 전남 화순, 영광 등지에서 주로 생산하던 파프리카의 시장성이 줄어들자 농가들은 아열대 작물 재배로 전환했다.농협 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기온 상승으로 아열대 작물 유지비가 줄어 재배가 쉬워졌다”며 “과수 작목은 휴면기가 있어 파프리카 재배와 비교하면 경영비가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도는 우수한 입지 배경을 바탕으로 지난달 국립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국립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는 2022년까지 국비 350억원을 들여 장성군에 짓는다. 연구동, 온실 등 20㏊ 규모로 조성한다. 장성군은 2016년부터 아열대 과수묘목과 시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45개 농가가 12.7㏊의 면적에서 애플망고·구아바·레드향 등 여덟 종류의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전남농협은 지난 5월 전남에서 생산되는 아열대 과수의 통합 브랜드를 ‘오매향’으로 정하고 백화점과 호텔 등 프리미엄 유통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백향과·파파야 등 전남의 아열대 과수 재배면적은 74.6㏊(28.7%)로 이 역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규모다.전남농협은 아열대 작물 재배 농업인과 희망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애플망고, 올해는 커피, 바나나, 백향과 아카데미 클럽을 발족하는 등 육성 교육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아카데미는 농가 간 재배 기술 및 노하우를 교환하는 등 지역 아열대 작물의 품질 상승을 꾀하는 농가 모임이다. 전남농협은 5월 전국 바이어를 초청해 전남 지역 아열대 과수의 우수성을 알리는 ‘오매향’ 론칭 행사를 열기도 했다.김영록 전남지사는 “아열대 작물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은 전남은 식량안보와 안전한 농산물 제공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 등을 기반으로 전남 농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충남 아산시는 지역 내 대학 시설을 활용한 산·학·연 협력 거점 플랫폼인 ‘대학 산·학·연 협력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발표했다. 순천향대가 보유한 우수 인력 및 기술과 지역 유망기업을 연계해 혁신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시는 2025년까지 104억원을 들여 순천향대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한다. 100여 개의 융합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서다. 순천향대는 융합바이오 기업 입주공간(7621㎡), 메이커스페이스(1198㎡), 커뮤니케이션센터(948㎡)를 단계별로 구축할 계획이다.또 앞으로 대학 캠퍼스를 활용한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캠퍼스 혁신파크’를 유치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캠퍼스 혁신파크’는 기업 입주시설 신축, 산·학·연 협력사업, 기업역량 강화 등을 통해 대학을 지역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강원대(춘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안산), 한남대(대전) 등 3개 대학이 선정됐다.시와 대학은 총장 직속 융합바이오 캠퍼스 사업단, 협력단지관리위원회, 운영지원센터를 운영해 산·학·연 협력과제 발굴, 지역 전략산업 육성, 입주기업 선정, 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기업과 대학이 우수한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공유하며 지역경제 성장의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산·학·연 협력단지를 넘어 지역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범위를 넓혀 기업역량 강화, 혁신성장, 인재양성, 창업 활성화를 선도하는 중부권 핵심 산업 거점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