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 집합·모임 금지, 공공시설 운영 중단, 교차 등교 협의
확진자 발생 고위험 시설 코호트 격리…"지역사회 결집된 역량으로 극복"

광주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5일 만에 확진자가 32명이 추가됐다.

광주시는 방역 대응 체계를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 다각화한 감염원…60∼70대 중심으로 'N차 감염' 확산
광주 확진자는 누적 65명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5일간 32명이 급증했다.

6월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 등이었던 확진자는 30일 12명, 이날 현재 9명을 기록했다.

해외 입국자 1명을 뺀 신규 확진자 31명이 지역 감염 사례다.

사찰, 방문판매 등 활동이 의심되는 오피스텔, 병원, 요양시설, 작은 도서관, 영세 교회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전파가 이어지고 감염원 간 연결고리로 새로운 감염원이 생기는 'N차 감염'이 이어졌다.

확진자 연령대는 60∼70대에 집중됐으며 당뇨, 심장질환, 혈압, 급성 신우신염, 협심증 등 기저 질환자도 5명 포함됐다.

◇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
광주시, 교육청, 경찰청, 5개 자치구 등 22개 유관기관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 끝에 방역대응 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 두기)에서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실내의 경우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는 전면 금지된다.

미술관, 박물관, 공연시설, 공공 도서관 등 자치단체, 교육청,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 이용시설은 2일부터 15일까지 문을 닫는다.

클럽,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대형학원 등 정부가 정한 13개 고위험시설에도 같은 기간 집합 제한 행정 조치를 했다.

확진자 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방문 판매도 금지된다.

노인 요양 시설에서도 면회 금지, 종사자 외출 차단 등 선제적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다.

모든 입소 노인과 종사자들은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5일간 32명 확진…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 확진자 발생 고위험 시설 폐쇄·격리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다중 이용시설에 대해 집합금지와 시설폐쇄 조치를 하기로 했다.

당국은 광륵사에 6월 2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집합금지·강제폐쇄 조치했으며 금양 오피스텔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시설 내 사무실을 조사하고 있다.

해피뷰 병원은 병동 폐쇄 후 입원환자와 종사자 이동을 제한했다.

CCC 아가페 실버센터 고위험 입소자는 감염 관리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기고 그 외 입소자와 종사자들은 코호트 격리할 예정이다.

푸른꿈 작은도서관에서 공익형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확진자가 나오면서 6월 2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북구 전체 공익 일자리 사업을 중단한다.
5일간 32명 확진…광주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 학교, 대중교통도 조심…병상 대책 마련
당국은 초·중·고교에서 학생 밀집도를 낮춰 등교시키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대중교통과 다중 집합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 조치도 2주간 적용된다.

늘어나는 확진자에 병상 부족도 우려된다.

광주에는 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10개, 감염병 전담병원인 빛고을 전남대병원 47개 등 64개 병상이 있으며 24개가 사용 중이다.

광주시는 전남, 전북의 협조를 받아 호남권 병상 공동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로 지정해 의사회, 간호사회에 인력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확진자의 비협조로 동선이나 접촉자 파악에 애를 먹는 당국은 허위 진술 혐의가 있는 확진자에 대한 고발도 검토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다중 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는 모두가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위생 수칙을 꼭 지켜달라"며 "큰 우려를 안겨드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시장은 "방역 당국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 시민과 지역사회의 결집된 역량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안전한 광주를 지켜내자"고 협조를 바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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