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조선대·빛고을전남대병원 24명 입원 중…감염병 전담병원 추가 확보
'무더기 감염' 광주 격리병상 64개…비상시 추가 지정(종합)
광주에서 최근 5일간 2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격리병상 가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광주시와 전남대·조선대병원에 따르면 현재 광주에 확보한 총 64개의 격리병상(1인 1실) 중 24개가 가동 중이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는 각각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음압격리병실) 7개와 10개가 있다.

빛고을전남대병원의 경우 이날 오전 병실을 추가로 확보, 음압병실 8개를 포함해 47개가 격리병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15명, 조선대병원에 확진 환자 20명이 입원 중이다.

전남대병원 환자 5명 중 1명은 퇴원 예정이다.

입원 환자 중 23명은 지난달 27일 광주 34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불과 5일 사이에 오피스텔 사무실, 사찰, 병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23명 중 65%는 60세 이상이며 당뇨,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도 있지만 다행히 심각한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지역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확진자가 계속 증가할 상황에 대비해 전남도와 병상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 중"이라며 "비상 상황 시 감염병 전담병원을 추가 지정하고 광주광역시 의사회와 간호사회에 인력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생활 치료센터로 운영 중인 광주소방학교 생활관(66실)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추가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