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이 1일 송파구청에서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문화예술분야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국 및 해외에 140여개 연합회와 회원 180여만명을 둔 (사)한국예총과 한성백제의 도읍지이자 다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춘 송파구가 문화예술 분야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추진 됐다.
“송파구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버금가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로 만들겠습니다.”박성수 송파구청장(56·사진)은 1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잠실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가 조성되면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세계 최대 전자쇼)와 같은 대형 전시회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은 서울시가 코엑스~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잠실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 부지에 마이스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 잠실동 10 일대에만 4조2400억여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2025년 준공 목표는 2028년으로 미뤄졌지만 최근 서울시가 현대차그룹에 GBC 착공 허가를 내주면서 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구청장은 “이르면 내년 7월께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과 관련된 첫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정부, 서울시 등과 협력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이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니 송파구민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송파구는 서울시 행정협의회의 중요한 파트너로 참여해 각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부터 설계공모, 실시설계 용역 등 모든 절차마다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의 유동인구를 송파의 중심지로 끌어올 수 있도록 하는 동선 설계 계획도 밝혔다. 박 구청장은 “신천동 먹자골목 쪽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확보하고, 종합운동장 사거리에 문화예술 이벤트 광장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박 구청장은 최근 젊은 층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송리단길’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송리단길은 석촌호수부터 송파나루역까지 이어지는 송파동 골목길이다. 박 구청장은 “송리단길이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변 도로를 개선하는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송파구 가을 대표축제인 석촌호수 단풍낙엽축제를 지역 내 기업과 연계개최해 관광객 방문을 늘리고, 언어별 외국인 관광홍보대사를 임명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서울 송파구 위례동 주민센터 게시판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 명단을 공개한 공무원 2명이 개인정보보호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위례동 주민센터 홈페이지에 조주빈의 공범인 사회복무요원 최모씨(26)가 개인정보를 유출한 피해자 명단을 게시한 공무원 2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해당 명단에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연락처 등 인적사항이 명시돼 있다. 명단이 게시판에 공개되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경찰은 "앞으로도 피해자들의 신상공개 등과 같은 2차 가해행위 일체를 엄정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4월 취소 또는 연기된 국내 공연과 전시가 2511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한 문화예술계의 직접적인 피해액은 523억원으로 추산되며, 예술인 10명 중 9명의 수입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2일 한국예총의 10개 회원협회와 전국 156개 연합회를 대상으로 이메일과 팩스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코로나19로 취소·연기된 예술행사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6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156건, 부산 150건 순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1~4월 수입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응답은 88.7%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0%, 경남 94.1%, 충남·전북 93.3%가 수입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이란 응답은 84.1%였다. 이범헌 한국예총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예술인들이 생계 위협에 직면했다”며 “예술인과 단체에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예술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자 이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어려움을 겪는 소극장 200곳에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공연예술단체도 160곳을 선정해 규모에 따라 2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관객에게 관람료도 지원한다. 예매처별로 공연 관람객 300만 명에게 1인당 8000원 상당의 관람 할인권을 제공하기로 했다.서울문화재단은 예술가 활동비 16억5000만원을 지난달 ‘예술창작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된 550여 명(단체)에게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원래 각 단체가 공연 시기에 맞춰 신청하면 교부하는 형태였다. 하반기에 대부분 몰릴 예정이었으나 이번엔 일괄적으로 먼저 제공한다. CJ문화재단은 창작 공연을 올리는 창작자를 선정해 서울 대학로에 있는 ‘CJ아지트’ 공연장을 빌려주고 창작지원금 1500만원을 제공한다. 지원 신청은 다음달 3일까지 받는다. 상반기에 대관료 등을 지원해 하반기 공연을 올릴 때 도움을 줄 방침이다.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창작준비금을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 등으로 활동이 어려운 예술인, 공연 축소나 취소로 피해를 본 예술인에게 1인당 300만원을 제공한다.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