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감염자·옥천 자동차부품회사 연결된 집단감염 확진자 총 11명
의정부에서 아파트 같은 동 주민 6명 감염…곳곳서 산발적 감염지속
수도권 이어 광주서도 감염 확산…광륵사 확진 5명 늘어 19명(종합)
수도권과 광주 등지의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다.

또 집단감염과 별개로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정확한 감염경로를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도 10%를 넘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계속 커지는 형국이다.

◇ 사찰·교회 통한 감염 지속…의정부에선 아파트 같은 동 주민 6명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일 낮 기준으로 광주 지역 사찰인 광륵사와 관련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5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사찰 방문자가 8명, 접촉자가 11명 등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보면 광륵사에서는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12명이 확진됐다.

또 광륵사 관련 사례 중 금양빌딩 방문판매업체에서 6명, 암호화폐(가상화폐) 설명회에서 1명이 각각 확진됐다.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도 잇따랐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의 경우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2명이 됐고, 경기 수원시의 교인 모임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수도권 이어 광주서도 감염 확산…광륵사 확진 5명 늘어 19명(종합)
이 밖에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도 이어졌다.

대전 확진자와 충북 옥천군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가 연결된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2명 늘어 11명으로 집계됐다.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전 확진자가 자신의 직장인 충북 옥천 소재 자동차 부품공장 동료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옥천공장에서 감염된 사람은 5명으로 1명만 옥천이고 나머지 4명은 대전(2명), 부산·대구(각 1명) 타지역 거주자다.

옥천 사례와는 별개로 대전 확진자는 대전 지역의 한 교회에서도 추가 전파를 일으켰고, 이것이 결국 초등학생(2명) 감염으로까지 이어진 상황이다.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는 3개 가구의 주민 6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아파트 1개동 주민 244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세 가족이 연계돼 있는데 개인적인 접촉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엘리베이터나 (아파트 내) 공용 공간을 통한 접촉·전파 가능성 등을 놓고 현재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카자흐스탄발 확진자 하루새 8명 늘어…최근 2주간 '깜깜이' 환자 10.4%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계속되면서 해외유입 확진자도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해외 유입 신규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이들의 추정 유입 국가 및 지역은 카자흐스탄이 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이라크 3명, 필리핀·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각 1명이다.

미주 지역에서도 1명이 유입됐다.

최근 2주간(6.17∼7.1) 발생한 신규 확진자 652명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는 총 227명으로, 34.8%에 달한다.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은 해외에서 들어온 셈이다.

이런 가운데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총 68명으로, 이 기간 신규 확진자의 10.4%에 달한다.

깜깜이 환자가 늘어날수록 그만큼 감염원이나 접촉자를 추적하는 데 시간이 걸려 2차, 3차 등 'n차 전파'를 막는 게 힘들어진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확인된 지 6개월 정도 지났지만, 전 세계에서는 코로나19 발생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유입 사례와 지역감염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률이 상당히 높고, 누가 무증상 감염자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불편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잘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