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수영강사, 오후엔 인명구조요원…이중 취업 덜미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남구와 북구는 매년 여름 약 2개월간 해수욕장 6곳에서 근무할 민간 인명구조요원을 선발해 배치한다.
인명구조요원은 주간에 근무할 때와 야간에 근무할 때 조금씩 다르지만 월 200만∼30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올해의 경우 남구는 11명, 북구는 28명을 인명구조요원으로 뽑았다.
인명구조요원은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와 인명구조 자격증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시는 면허증과 자격증이 있는지만 확인할 뿐 진짜인지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A(28)씨 등 2명은 수영강사로 활동하면서 단기간에 추가로 돈을 벌기 위해 해수욕장 인명구조요원으로 이중 취업했다.
이들은 자기 면허와 자격증에 지인 인적사항을 넣어 위조한 뒤 포항시에 제출해 채용됐다.
이 같은 사실은 포항해양경찰서가 최근 수사를 통해 범행에 가담한 A씨 등 4명을 검거하면서 드러났다.
해경은 면허와 자격증을 위조한 혐의(공문서위조와 위조 공문서 행사, 사문서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로 A씨 등 2명을 입건하고 이들에게 인적사항을 빌려준 2명을 조사하고 있다.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는 해경 주관 국가자격증이고 인명구조 자격증은 여러 단체에서 주관하는 민간자격증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장 인명구조요원 부정행위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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