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도시 이야기
산업·경제·관광도시로 변모하는 대구시 달성군

인터뷰 - 김문오 달성군수

3선 중 두 번 무소속 당선
뚝심 있게 펼친 정책 인정받아
교육투자 집중, 젊은층 몰려
"케이블카·산악전기차 도입해 교통약자 배려…1000만 관광객 시대 열겠다"

김문오 달성군수(사진)는 흔치 않은 언론인 출신 지방자치단체장이다. 달성군이 고향인 그는 대학까지 대구에서 졸업한 뒤 대구MBC 앵커와 보도국장을 지냈다.

2010년 첫 출마해 내리 3선을 했지만 그의 정치역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첫 선거에서 당시 박근혜 의원이 지역구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됐다. 이변이었다. 민선 6기 때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았지만 7기 때는 또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 군수는 이런 정치 이력 때문에 정책을 펴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추진하는 사업마다 지역 정치권의 지원보다는 견제를 받아야 했다. 김 군수는 “공천 눈치 보지 않고 오로지 군민의 미래를 위해 일했기에 오히려 가능했던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의회의 반대로 무산될 뻔했던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군민의 모금운동을 통해 재개되는 등 뚝심있게 추진한 정책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가 취임한 2010년 달성군에는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등 굵직한 경제 인프라가 예정돼 있었다. 경제과학 인프라에 유입될 젊고 창조적인 계층을 붙잡기 위해 김 군수가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교육이었다. 김 군수는 “문만 나서면 학원이 즐비한 수성구 등에 비해 달성군은 교육 여건이 열악했다”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전에 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좋아하는 도시를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군수가 공을 들인 또하나는 관광산업이었다. 천혜의 자연자원인 비슬산과 낙동강을 가진 달성의 관광 인프라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었다. 그는 비슬산,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 옥연지 송해공원, 마비정 벽화마을 등에 스토리를 입히고 이들을 엮어 거대한 관광 클러스터로 변신시켰다. 국내 최초로 산악전기차를 도입해 12만명의 교통약자들이 비슬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도록 했다. 또 케이블카 사업도 추진중이다.

옛 농촌의 모습을 간직한 담장에 토속적인 벽화를 그려 2012년 조성한 마비정 벽화마을은 조성 후 매년 남녀노소 40만 명이 찾는다. 송해공원과 옥연지 둘레길은 달성군 명예군민인 ‘국민 오빠’ 송해 선생의 이름을 딴 셀럽(유명인) 마케팅이 성공한 대표 관광지다. 옥연지에 생태탐방로 겸 둘레길을 만들자 연간 80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로 변신했다.

달성군은 지난해 관광객 930만 명을 돌파했다. 김 군수는 “교육과 복지로 상주인구 30만 명, 관광객 1000만 명의 달성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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